세상을 다가져라 N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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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8.09.09 가을문턱 6

참 사람이라는 종족은 외로움을 많이 타는 종족인것 같아요.
나도 사람이라는 종족으로 태어난지라, 갑자기 불쑥 찾아오는 외로움을 어쩔수가 없네요.
사실 어제 오늘 그랬어요.
정말 괜찮았었는데,
머리는 다 아는데,
마음이 이상하다는 말.
마음이 허하다는 말.
혹시 이해할 수 있을까요?
항상 함께 하던 사람들이 갑자기 무대에서 다 사라져버리고
무대에 홀로 남았다는 느낌이라면 알 수 있을까요?

그래서 그랬었을까요?
그래서 마음이 이상하고 허했을까요?
공부가 손에 안잡히고,
만화에 나오는것처럼 한 귀로 들어와서 한귀로 나가는 듯한 느낌.
자꾸 딴 생각에 집중할 수가 없었어요.
그러는 내모습이 너무 싫었어요.
아닌 줄 알면서도,
자꾸 신경쓰고 있는 내 모습이 참 싫더라구요.

커피를 마시면서 정화시켰어요.
심장이 너무 뛰어서 주저하지 못할만큼 커피를 마신거 같아요.
생각도 정리되는거 같아요.
오늘밤은 잠못이루고 뒤척 거릴것 같지만
그래도 나름 디스크정리를 마친 내 머릿속은 잘 정리된것 같아 썩 나쁘진 않네요.

내일은 다시 나처럼 살려구요.
나처럼요.
봄바람 찾아들 무렵과 가을이 문턱에 올때쯤
항상 싱숭생숭한 내 마음.
이번엔 진정시키고
평소때 내모습처럼,
나처럼 살아보려구요.

Posted by 콩콩마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