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을 다가져라 Na

이곳은 항상 조용해서, 내가 아무렇게나 끄적거려도 지인들 신경 안쓸수 있어서 좋더라.

여러가지 생각이 뒤엉킨 복잡한감정.
아까 난 뭐가 그렇게 서럽고 심통이 났을까?
배려차원이었던 그 말에 오후 내내 일없이 기다리던 내 모습이 너무 초라해서 화가났고,
스윙파티로 훌쩍 가기에는 알수없는 책임감과 죄책감에 가지 못했고,
집으로 그냥 돌아가서 누워있기는 오랫만에 들뜬 기분을 가라앉히기 억울했고,
그래서 화가 나고 심통이 나고
누군가가 필요했어.
내 이야기만 주절주절 하다보면 내 이야기가 다 맞는거 같은데
내 이야기만 주절주절 한거니깐.

남들보다 뛰어나게 이쁜 얼굴은 아니어도,
그래도 이정도면 괜찮지라고 나 자신을 위로하곤했었는데.
남들은 잘도 누군가를 만나고 사랑하고 아끼던데
난 뭐가 부족한걸까란 생각을 했었는데.
오늘 왠지 알거 같아.

4-5세 아이에게서 보여지는 자기중심적 사고가
아직도 남아있는 어린애철부지.
덜컸어.쯧쯧

Posted by 콩콩마녀

참 외로운데,
사람이란게 참
이기적인거 같아.
우선 나부터
그리고 다들.
그래서
혼자 일없이
음악 무한 반복 청취중.

가서
혼자
커피나 한잔 마셔야겠다.

Posted by 콩콩마녀

어른

2009. 5. 18. 15:48 : 나 이렇게 살아요(09)
놓아주기


과거나 환상 혹은
부수적인 것에 집착하는 한
새로운 것이 들어설 자리는 없다.
놓아줌은 자신에 대한 사랑을 의미한다.
놓아준다는 것은 당신이 기다리는
은총이 올 수 있도록 자신과 인생에
자유를 주는 것이기 때문이다.

- 뤼디거 샤헤의《마음의 자석》중에서 -




어렸을때는 나는 정말도 빨리 어른이 되고 싶었던 거 같다.
이것저것 결정할수 있고, 무엇이든 할 수 있어보이는 슈퍼우먼처럼 보이는
그런 어른이 나는 빨리 되고 싶었던 거 같다.
한 살 한 살 나이가 먹으면서,
난 남들이 봤을때, 아니, 어느 누가 봐도 '어른'이 되었다.

학교 다닐 시절에 항상 명작 중에 하나 끼어있었던
'어린 왕자'가 그 당시에는 인기있었는지 이해가 잘 안되었는데.

지금의 나는
그렇게 기쁜 일도 없고,
그렇게 슬픈 일도 없다.
가슴이 미어질 만한 일도,
기뻐서 가슴이 터질만한 일도,
누군가 좋아서 너무 죽겠다는둥,
누가 나의 가장 좋은 사람이라는 둥,
어느것 하나 없다.

그저 씁쓸하다.
어른인 내가,
내 주위가,
그게 너무 당연한게 참 씁쓸하다. 
Posted by 콩콩마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