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을 다가져라 Na

하루내내 기분이 좋지 않았어.
마음이 답답하고 열이나고 머리가 아프고 피곤하고...
괜히 서러워서 눈물이 났지.

내가 바라는건,
실상 평소땐 아무렇지도 않더라도,
오늘만큼은
필요 할때 찾는 전화나 말 한마디가
아니었어.
내가 필요한 자리에서 찾는 내가 아니라
나를 찾아주는 그런 전화
그런 말한마디가 필요했는데

앞뒤 전말은 모르겠지만
'당사자'란 말
참 듣기 싫더라. 내가 왜?
당연히 올꺼라 생각했던 믿음
그것도 부담 되더라

항상 24시간 available상태라는 거.
그거 좋은거니?
나보다 항상 공동체를 생각하세요.
그거 그렇게 좋은거니?
당장 내가 죽을거 같은데,
힘들어 죽을거 같고 몸이 천근만근인데
꼭 내 책임감, 내 의무 따져야하는거니?

난 이기적이니깐
나밖에 모르니깐
그런거 몰라.

내려놓고 싶어.
멀리 도망가고 싶어.
훨훨 날아가고 싶어.
날개가 돋혀서 날아가고 싶어
아주아주아주아주 멀리

Posted by 콩콩마녀

나의 취향?!

2008. 8. 28. 14:09 : 잡다구리창고
톡톡튀는 참신한 키치 예술 취향


당신에게 뻔한 것, 따라하기, 지루한 것은 죄악입니다.

당신은 새로운 것을 찾고 독특함을 개발하고 싶어합니다. (항상 그런건 아니겠지만) 다들 따라하는 패션, 누구나 흥얼거리는 노래, 너도나도 사보는 베스트셀러, 아줌마들이 떠들어 대는 연속극, 모두 신물 나는 것들입니다.

이제 당신은 갓 찍어낸 붕어빵처럼 똑같은 노래, 똑같은 드라마, 똑같은 성형수술 연예인들로부터 벗어나고 싶습니다. 그래서 때때로 좀 건방지거나, 좀 못 생겼거나, 아니면 심하게 시대착오적이라도, 당신 머리 속을 상쾌하게 만들어 줄 참신하고 개성있는 '물건'을 만나고 싶습니다.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루이스 캐롤의 이 정체불명 괴상한 이야기는 당신의 취향과 일맥상통합니다.

당신은 너무 직관적인 것만 찾을 뿐 도통 좋아하는 것에 기준이 없다는 비난을 들을지도 모르겠습니다. 특이한 걸 좋아하긴 하지만, 뭐가 얼마나 어떻게 특이해야 좋은지 당신도 잘 모를 겁니다. 

당신에겐 대중이 찾지 않는, 음지에 숨은 보석을 발견하는 재주가 있습니다. 우수한 언더그라운드 뮤지션, 아무도 안본 최고의 독립 영화 등 숨은 진주를 찾아내 사람들에게 알리는 문화 메신저의 역할을 할 수도 있습니다.


좋아하는 것
참신하고 희귀하고 독창적이면 당신은 가리는 것 없이 좋아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하지만 너무 특이한 그림이나 소설은 싫어할지도 모르고, 지겹게 듣는 대중가요 중에도 뜻밖에 당신 취향에 맞는 곡이 있을지도 모릅니다. 솔직히 저희도 당신이 정말 좋아하는 것에 어떤 기준이 있을지 확실하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당신은 기본적으로 무엇에든 쉽게 질리는 경향이 있거든요. 바로 이런 쉽게 질리는 성격 때문에 당신은 끊임없이 더 새롭고 더 창의적인 것을 발굴해 나갈 겁니다. (어쩌면 계속 새로운 것을 찾는 것마저 질려 버릴 수도 있습니다.)

아래의 유명한 "앱솔루트" 광고는 당신 같은 취향을 위한 대표적인 작품이라 하겠습니다.


저주하는 것
당신은 줏대없는 따라쟁이들이 제일 싫습니다. 어떤 옷이 유행한다면 우르르 따라가 몸에 걸쳐 보는, 무슨 영화가 잘 팔린다고 친구들과 몰려가 감상하는, 그런 개성도 없고 주체성도 없는 나방떼 같은 사람들도 싫고, 그런 사람들이 좋다고 떠받드는 가수도 배우도 드라마도 너무 싫습니다.   

당신은 알기 어려운, 직관적이지 않은 것도 싫습니다. 소설이건, 시건, 노래 가사건, 그림이건, 만화 건, 알기 어렵게 꼬아 놓으면 기분 나쁩니다. 논리와 철학으로 어렵게 만든 글이나 그림은 무책임합니다. 독자들에게 불성실하거나, 지적인 척 잘난 척하려는 속물 근성 때문일테지요. 괜한 절제와 통제, 근엄함과 엄숙함, 쿨해 보이려는 냉정함은 이런 속물 근성의 한 부류일 것입니다.

Posted by 콩콩마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우린 2006년에 모두 모였습니다.
사실 그때만해도 이렇게 친해질꺼라고, 서로를 생각하면 이렇게 마음이 따뜻해질꺼라고,
생각지못했죠 :)
그저 사회생활하다보면 만날수 있는 그런 사이.
지나가면 가벼운 목례정도 나눌수 있는 그런 사이일꺼라고 생각했죠.
아직도 생각납니다. 내가 각각 어떻게 처음 만났고 서로 인사를 나눴는지
그때를 생각하면 아직도 풋!하고 웃음이 납니다.

2007년이 되었습니다.
전보다 많이 친해졌죠. 서로 웃고 이야기를 나누고 문자도 주고받는 그런사이가 되었죠.
기억납니다. 4월 26일.
어쩌다가 이렇게 모였는지 아주 어렴풋이 생각나지만,
지금은 찍어보자! 해도 설레설레 고개만 저어대는 스티커 사진을
어쩌다가 어떤 기분으로 이 스티커 사진을 찍게 되었는지는 잘 기억나지 않습니다.

그렇게 우리는 넷이 되었습니다.
서로에게 힘이되어주고, 웃어주고,
힘들때 위로가 되어주고, 마음 아파해주고,
함께할수 있는 그런 넷이 되었습니다.

2008년이 되었습니다.
아직도 우린 문제투성입니다.
아직도 해결해야 할 고민거리들이 많고,
아직도 마음을 답답하게 하는 것들이 너무 많습니다.
그래도 함께여서 참 좋습니다.
우리가 어색한 사이 속에 서로를 만난 그때부터 3년밖에 지나지 않았는데
이렇게 서로에게 소중한 사이가 되었는데,
앞으로 우리가 함께할 날들이 더욱많다는 것이 참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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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맏언니가 큰 결정을 했어요 :)
그동안의 아픔, 그동안의 어려움, 그동안의 눈물,
그리고 앞으로 해결해야할 문제
그 누구보다도 너무 잘알고 있기 때문에
얼마나 그 결정이 쉽지 않고,
많이 고민해왔다는거 너무나 잘 알기 때문에,
정말 마음깊이 축하를 보냅니다.
처음 그 이야기를 들었을때 내가 다 눈물이 날뻔했어요.
덕분에 즐겁고 행복한 하루입니다. :)
축하합니다. 그 누구보다더.
행복하길 정말 행복하길 두손모아 하나님께 기도합니다.

Posted by 콩콩마녀